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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아보다트 처방받기 까지의 5년

나의 일기

by 빈쵸 2019. 10. 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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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시절부터 탈모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

동기들이 장난삼아 이마넓다고 놀리던 것이 화가 났기도 했지만,

태생이 그런걸 어떡해 하며 억울해 했던 기억이 있다.

 

사실 유년기때부터 아주 M자는 아니어도 소문자m 정도는 됬을정도에

머리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그저 그런 두피로 태어난 것이 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흐르고 머리를 한쪽으로 가르마를 탈수록 앞머리의 가장자리 부분이 비어서

항상 손으로 빗어서 비워진 부분을 메꿔주는 버릇이 생긴 후 부터. 내가 혹시 M자 탈모가 진행 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슬픈예감이 들었다.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잘 들어 맞는다.

 

20대 중반에도 아보다트와 프로페시아 등 탈모약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외워서 적을 정도는 아니지만, 블로그에서 갖갖이 정보를 찾아서 나름 공부하기도 했었고,

반드시 먹어야 하는것이구나~ 하고 '나도 더 심해지면 시작하자'    언젠가

라고 아직은 아니야 아직은 아니야 라고 자신을 위로 했던것 같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다가 한 1년쯤 전부터 사태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것을 깨달았다.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생식능력 관련 부작용과 앞으로 내가 대머리로 살아간다는 그 두가지의

무게를 저울질 했을때. 슬슬 부작용을 감수하고 서라도 먹어야 한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래도 나는 복용을 시작하지는 않았었다.

 

평생을 먹어야 한다는 번거로움 / 금전적인 아까움 / 종로까지 가서 약을 받는 귀찮음 / 부작용의 두려움

수많은 요인이 나를 망설이게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내가 관찰을 위해 1년전에 이마의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현재의 이마 사진과 대조를 해보게 되었는데,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아.. 이건 지금 무서운 속도로 진행중이겠구나.

이렇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30대가 되기전에 대머리가 되겠다.

 

하고 드디어 오늘, 종로5가에 위치한 보람연합의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날씨도 맑은 평일의 오후. 화창한 날씨처럼 내 이마에도 새털들이 솔솔 자라 나길 희망하며,

병원에 도착했다.

 

보람의원 내부

어린시절 어머니를 따라갔던 동내의원이 생각나는 구조였고, 그 어느 병원에서도 느껴본적없는

신속함으로 진료가 끝났다. 약 30초 가량의 소요시간 이었다.

 

의사선생님 앞에 앉아, 아보다트 카피약으로 3개월 처방받으려고 한다는 의사를 밝히자

그렇게 하라고 했다.

사실 무언가의 피드백을 기대한것은 아니었기에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바로 앞에 있는 보람약국에서도 마치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는 듯한 신속함으로 약을 처방 받았다.

 

토탈 금액은 다모다트 3개월 처방전 5,000원+ 다모다트 3개월 54,000원 = 59,000원

 

으로 3개월치를 끊었다.

 

매일 아침 이녀석을 통해서 내 얼마남지 않은 앞머리를 지켜보고자 한다.

사실 지금도 조금 무섭긴하다. 성기능 장애라는 생각보다 큰 부작용이 혹시는 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

그래도 ..  그럼에도 .. 나의 청춘에 대머리라는 세글자는 존재 하지 않는다.

첫탈모약 첫경험

어렸을때 놀려왔던, 그 대머리아저씨가 되고 싶진 않다.

대머리 아저씨가 나일꺼라는 상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한줄평: 부작용아. 오지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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