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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원인 우한시에서 대체 무슨일이 벌어진걸까?

한국이슈

by 빈쵸 2020. 1. 3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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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로 여겨지고 있는 곳의 정식명칭은 武汉华南海鲜批发市场(우한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이지만, 해당 시장은 이름만 해산물(수산물)을 칭할 뿐, 해산물이 아닌 온갖 야생동물들까지도 산 채로 유통해 식재료로 팔고 있었다. #



이곳에서 팔린 우산뱀 또는 중국코브라 혹은 박쥐 그리고 밍크가 유력한 야생동물 숙주로 지목되고 있다. 학자들과 각국의 보건당국은 이들을 도축, 유통, 섭취하는 과정에서 야생동물이 보균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이되었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있다. 제기된 주요 이론은 다음과 같다.



1. 뱀 이론
이는 2020년 1월 22일 J Med Virol에 게재된 북경대 등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해당 연구는 RSCU (Relative Synonymous Codon Usage) 분석을 이용한 계통분류학적 연구이다.[32] 해당 연구에서는 "뱀이 2019-nCoV의 야생 병원소[33]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다"라고 기술하였다. 연구팀은 아울러 RNA 게놈 시퀀싱을 통해 2019-nCoV는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와 원산지 불명한 코로나바이러스 사이의 재조합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재조합 과정은 세포 표면 수용체를 인식하는 바이러스 스파이크 당단백질내에서 일어났다. 아울러 주 저자 지웨이(姬伟, Wei Ji) 교수는 "스파이크 당단백질 내에서 상동 재조합은 뱀에서 인간으로 2019-nCoV의 종간 감염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단, 해당 연구는 오로지 RSCU 분석만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야생 병원소 및 인간으로의 전이 경로를 명확히 밝혀낸 것은 아니다. 국제적으로 해당 연구에 대해 여러 비판이 가해지고 있는데, 애초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뱀을 감염시키는지의 여부가 현재 불분명하며, 파충류[34]-포유류 간 바이러스 전이 사례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35] 이와 같은 이유로 뱀이 아닌 박쥐 등 포유류를 2019-nCoV의 야생 병원소로 추정하는 의견도 있다. #



2. 박쥐 이론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 바이러스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2020년 1월 23일, 2019-nCoV가 박쥐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다는 내용의 preprint를 bioRxiv에 공개했다.[36]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의 ORF1b 서열 분석 결과, 2019-nCoV가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와 계통분류학적으로 가장 유사하며, 박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였다.[37] 또한, 2019-nCoV가 인간의 세포를 감염시킬 때 SARS-CoV와 동일하게 인간의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2 (ACE2)를 수용체로 이용함을 확인했다. 이는 향후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단서이다. 다만 현재 SARS를 치료할 수 있는 시판 약품이 없다.



3. 밍크 이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박쥐에서 시작해 밍크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밍크는 포유류 족제빗과에 속하는 털가죽 짐승이다. 인민일보 웨이보에 따르면 중국의학과학원 병원생물학 연구소 진치 소장은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를 종합해 이같이 밝혔다. 진 소장은 “이번 신종 코로나의 발병원과 관련, 지금까지 이뤄진 많은 초반 연구들이 박쥐를 발원지로 본다”면서 “하지만 아직 중간 매개체는 불명확하다”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연구에 따르면 척추동물 숙주의 모든 바이러스 감염 패턴을 비교해, 밍크가 신종 코로나와 더 가까운 감염 패턴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밍크가 중간 숙주인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신문주간은 지난 27일 “신형 코로나의 발원 숙주는 포유동물임이 틀림없다”며 “뱀은 파충류로, 포유동물과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박쥐에서 병이 유래했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또한 중국신문주간은 베이징대 공학원 생물의학공정과 주화이추 교수 연구팀이 바이러스 숙주 예측(VHP) 방법을 통해 밍크가 중간숙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주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실제 동물실험이 아닌 딥러닝 방식으로 진행한 통계모델 추론이라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라고 해도 서로의 서식지나 종이 달라서 자연적으로는 각각의 질병들이 단기간에 서로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그러나 이 시장에서는 종류별로 우리에 가둔 뒤 비위생적으로 도축과 유통을 병행하다보니 각 동물들에게서 나온 균과 바이러스들이 다른 동물들에게 옮겨가거나 서로에게 영향을 미쳐 변이를 일으키기 좋은 환경이 되었고, 시장을 방문하는 인간까지도 감염에 노출되기 좋은 환경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고로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보면 몸에 좋다고 야생동물을 먹는 특이한 식문화 탓이 크다. 일부 중/장년층이 해당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특정 종류의 고기를 몸에 좋거나 별미라며 찾는 경향이 강한데,[38] 문제는 이런 것들은 상당수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길러졌거나 야생에서 잡아온 것들이기에 보균 위험성이 있다. 실제로 사스와 2014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만 해도, 그 시작은 야생 박쥐를 날것으로 섭취한 것이었고, 2019년 흑사병 발발도 5월엔 몽골에서 마멋의 생간, 11월엔 중국에서 야생 토끼를 먹음으로서 생겼다. 에이즈 또한 유인원 SIV가 사람에게 전염되면서 HIV의 기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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